강서 대동 짱뚱어전문

 

처음 간 지 15년이 지났지만 참 그 모습 그대로인
중복날 오랜만에 머나먼 영아일랜드보다 훨씬 더 멀리 느껴지는 대동까지 납시었던

반찬들과 양념

땡초 투입하고...
잘 삭힌 시래기가 가득한 게 보이시죠

이집 변하지 않는 찬들 중 낙지젓갈도 맛보고
밥에 올려 먹으니 좋네요

 

 

 

밥 말아 한 그릇 깔끔하게 싹 다 비운
중복날 올들어 처음 먹어보는 짱뚱어탕
남도의 별미를 한 그릇 하고나니 올여름이 너끈할 듯

짱뚱어전문 051 972 6233

제가 여태 먹은 짱뚱어탕 중
전라도서 먹었던 원조 짱뚱어탕들보다
해운대구청 뒷골목에 있던
향미식당의 짱뚱어탕을 최고로 치는데
그집 쥔분 몸이 안 좋으셔 문 닫은 지 이제 오래되어
해마다 여름이면 대동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더하게 되는

이제 이집 말고는 부산에선 짱뚱어탕 하는 집이 없지 싶은

이집 짱뚱어탕은 짱뚱어를 너무 잘게 갈아 넣어
짱뚱어가 들어있기는 하나 싶게
짱뚱어탕이라기보다 그냥 아주 진한 시락국 느낌인데
너무 토속적인 맛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이집 주인아주머니가 벌교 출신인지라
벌교서 공수한 짱뚱어로 요리하는
부산서 찾기 어려운 오리지랄 짱뚱어탕 하는 집이오니
더워지는 날씨에 보신한답시고 멍멍탕 찾지 마시고

가셔서 이 여름의 별미 짱뚱어탕 한 그릇 훑어 보시기를

참, 글고
짱뚱어탕 생각난다니 자기도 이집 가본 지 오래라며
울집까지 모시러 오고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내 45년 지기 오랫 벗이여 고맙네
참, 울밴 횐이 아니구나 ^^;;;

저처럼 더위 드시지 마시고
방역수칙 잘 준수하시며 주말 잘 보내세요

밥을 적셔 시래기 올려 먹다

먼저 국물을 맛보고 시래기 맛보고 밥을 궁물에 적셔 먹고

된장 베이스에 이 투박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짱뚱어탕 대령이오
정말 오랜만에 맡아보는 푹 삭은 시래기 냄새입니다

 

짱뚱어탕은 5년 전 인상한 가격 그대로네요
12시도 안 되었는데 손님이 좀 있네요

백일을 피어있다고 하여 흔히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 꽃들이 활짝 피어 반겨주는

사실은 저 꽃들이 100일 동안 피어있는 게 아니라
열흘이면 지는데 번갈아가면서 피기에 그리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