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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빨래줄에 걸린 속옷과 같고,
덕은
장롱 속에 걸린 속옷과 같다.
산들 바람만 스쳐도
대낮 하늘 밑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오가는 시람들의 눈앞에서
재주라는 속옷은
나풀거린다.
그러나
장롱속의 덕이란 속옷은
남의 눈을 피하여
그것을 입을 사람에게
추위를 면하게 해 주려고
항상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덕은
한번 나타나면 반멸되고
두번 나타나면 없어져버린다.
덕을 앞세우면
차라리 덕이 없던 것만도
못하게 되어 버린다.
이것을
공치사라고 하는 것이다.
좋은 일을 했다하여
생색을 내는 것은
무슨 꿍꿍이속이 있으므로
고마운 마음을 얻지 못한다.
덕이란 무엇인가 ?
덕은
맘을 가볍게 하고
입을 무겁게 하며
귀를 두텁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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